'아보하' 감성을 담은 도서 추천
아주 보통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감성은 최근 출간되는 책들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일상의 조각들 속에서 의미를 찾게 해주는 책들은 아보하적 삶을 실천하는 데 큰 영감을 준다.
『아주 보통의 행복』 (김수현 저)
작가는 일상 속 감정과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평범한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임을 전한다. 잔잔한 문체와 감성적인 문장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저)
정신적 불안과 우울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 단조로운 일상이 때로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아보하적 시선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저)
외부의 시선보다 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지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로, ‘아보하’ 철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자존감 회복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
이 외에도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등 일본 에세이와 소설들도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며 아보하 감성을 자극한다.
일상을 느리게 살아가는 영화와 드라마
자극적인 줄거리보다 일상의 리듬을 담아낸 영상 콘텐츠는 ‘아보하’적인 삶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잔잔한 화면과 음악, 따뜻한 대사들이 마음을 채워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도시에서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계절을 따라 음식을 만들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사계절의 변화와 조용한 나레이션은 아보하 감성 그 자체다.
영화 『플립』(Flipped)
어린 시절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와 따뜻한 연출로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평범한 하루 속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무료한 일상을 담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해방’을 꿈꾸는 내용은 현대인의 감정에 깊은 울림을 준다. ‘아주 보통의 하루’ 속에 담긴 복잡한 감정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
드라마 『작은 아씨들』(2022)
평범하지만 강인한 세 자매의 이야기로, 관계와 일상 속에서 힘을 얻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이외에도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는 식사와 일상을 주제로 하여, 평범한 하루의 위로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귀를 위한 ‘아보하’ –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하거나 조용한 오후를 보내고 싶을 때, 음악은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위안의 도구가 된다. ‘아보하’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은 대체로 잔잔하고 부드러운 멜로디, 그리고 따뜻한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스탠딩에그 – 'Little Star'
부드러운 멜로디와 위로를 담은 가사로 많은 이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르는 곡. 일상 속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 다시 평온을 되찾게 해주는 힘이 있다.
옥상달빛 – '없는게 메리트'
평범한 삶을 위트 있게 풀어낸 노래로, 아보하의 철학을 음악으로 잘 표현한 곡이다. ‘없는 게 오히려 자유로워’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치즈 – '오늘의 기분'
감성적인 사운드와 일상적인 가사로 구성되어, 산책이나 일기 쓰기와 잘 어울리는 곡. ‘아보하’ 실천에 음악으로 감성을 더해준다.
백예린, 정승환, 적재 등의 아티스트 곡들도 공통적으로 잔잔하면서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평범한 하루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추천된다.
‘아보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나 자신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오늘 하루를 더 천천히, 더 따뜻하게 살아보고 싶다면, 소개한 책 한 권,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가 결국은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다.